생식기 물려 혼비백산

독사 아리라 구사일생

태국의 10대 남성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다가 비단뱀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시라포프 마수카랏(18)이라는 남성은 지난 8일 저녁 타이 중부 논부리에 있는 집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다가 생식기에 통증을 느꼈다. 아래를 내려다 본 이 남성은 변기 안에 똬리를 틀고 자신의 생식기를 꽉 물고 있는 비단뱀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미 주변은 피로 물든 상태였고, 이 남성은 자신의 몸에서 뱀을 떼어내지 못한 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비명에 놀란 비단뱀은 변기로 떨어져 변기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이 이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사이 동물 포획 전문가들은 올가미를 이용해 길이 1.2m에 달하는 이 비단뱀을 잡는데 성공했다.

구조대원은 "독이 없는 비단뱀으로 드러나 불행중 다행"이라며 만약 독사였으면 즉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아들이 여전히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화장실과 연결된 배수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