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음식 낭비 절약' 강력 규제에 유투버들 동물 동원

중국

강제로 음식 투입 괴롭힘
동물학대 논란 비난 폭주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음식 낭비를 막자는 지시에 '먹방'(먹는 방송)마저 규제되자 사람이 아닌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먹방에 동원된 개는 강제로 엄청난 음식을 먹어야 하고 고춧가루 등으로 괴롭힘까지 당해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일부 애완견 주인들이 자신의 개를 위가 가장 크다는 의미의 '대위왕(大胃王)'으로 내걸고 먹방을 하고 있다.

이들이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면 개에게 100여가지의 간식과 더불어 1.5㎏짜리 소 심장을 먹이고 닭 다리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게 한다. 이미 배가 불러 고통스러워하는 개에게 더 먹이거나 심지어 고추를 강제로 개의 입속에 집어넣는 장면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은 "개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양심이 있나", "돈 벌려고 별짓을 다 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따라 당국은 온라인 먹방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