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2명도 빠르게 회복…분위기 확 바뀌어


알고갑시다/먼저 맞은 영국 '백신 1주일'


접종 자원자 급증, 백신 공급 센터 확대
"백신 위험 불안해 하는 사람은 극소수"


미국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 거부감이 높아 연방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1주일 전부터 백신 공급을 시작한 영국은 현재 상황은 어떨까.

영국 정부는 백신 공급 센터와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접종 첫날인 지난 8일 두 명의 접종자에게서 알레르기성 부작용이 나타나 전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그외에 현재까지 뚜렷한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보고됐다는 소식은 없다. 부작용을 보인 두 사람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로 현재 큰 탈없이 회복중이다.

NHS측은 이들의 증상이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있는 정도의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당국은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전력이 있는 경우엔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NHS는 14일 백신 공급 센터를 100여곳으로 확대하고, 접종 대상도 일반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80세 이상의 노인층으로 넓혔다.

중요한 것은 접종이 이어지면서 백신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왓포드 지역 의사 시몬스 호더스 박사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환자들이 접종을 크게 반기고 있다"면서 "백신의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센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14일 100여곳으로 늘어나는 데 이어 이번 주 내로 100~200개의 공급 센터가 추가될 전망이다.

BBC는 현재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이 승인될 경우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데다 영국 안팎에서 제조돼 조달하기가 쉽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