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대형 병원 소속 의료진 대부분 맞아…"내주부터 양로원과 시니어들 시작"

뉴스포커스

"접종시 부위 따끔할 뿐, 독감 백신과 흡사"
화이자·모더나 백신 1차 접종 3주후에 2차
일반인은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접종 개시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한인 의사들의 백신 접종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한인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신 접종 1순위인 대형병원 의료진들이 속속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으며 이가운데는 남가주 지역 대형 병원 소속 한인 의사들과 간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영직내과의 이영직 원장은 "큰 종합병원 소속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대부분이 지난주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한인타운 내 개인클리닉을 운영하는 한인 의료진도 대형 병원 소속이 돼있으면 접종을 이미 한 상태"라며 "다음주 부터 타운 내 양로병원에 상주하는 의료진과 시니어들이 접종을 시작하며 75세 이상 기저질환 환자도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마친 이 원장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따끔한 것 외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어 독감예방 주사를 맞는것과 흡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접종을 하고 나면 몸에 항체가 생긴다"며 "심적인 부담감을 덜고 조금이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메디컬 회장 차민영 박사는 서울메디컬 소속 의료진들 대부분이 대형 병원 소속 이기 때문에 현재 자신을 포함한 서울 메디컬 소속 의료진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차 박사는 "1차 접종 후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제약사 얀센(존슨앤존슨) 백신은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차 박사는 "순차적으로 75세 이상 시니어는 다음 주부터, 65세 이상은 내달 말에 백신 접종을 하게된다"며 "젊고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빠르면 내년 2월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며 한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그러나 과거에 특정 음식이나 약을 복용하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 보였거나 백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美 접종 13일째 2백만명 육박
전체 물량 20% 소진... 당초 기대보다 늦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작된 지 13일째인 26일 현재 194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이 미국서 시작된지 13일째인 26일 현재 총 194만4585명이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가 전국에 배포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 백신 954만7925회 접종분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백신 접종자 집계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 백신 접종자는 통계치보다 많을 것으로 연방정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접종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 '연내 2000만명'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28일 현재 전세계에서 44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매체 자체 집계 결과 9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440만회 이상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