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분 고장난 냉장고 보관했다 쓰레기로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 백신 1000여회분이 고장난 냉장고에 보관됐다가 사용할 수 없게 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CBS뉴스는 3일 지난주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코로나19 백신 1160회분이 미작동 냉장고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이 긴급 사용을 승인한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백신의 유통 온도는 각각 영하 73도와 영하 20도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일반 냉장고에 보관은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유통기한은 5일로 줄어든다. 상온 노출 후에는 12시간 안에 접종해야 한다. 화이자는 모더나보다 관리가 더 까다롭기 때문에 만일 고장난 냉장고 안에 있는 백신이 화이자 백신이라면 전량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미작동 냉장고에 보관된 백신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보건국장은 "백신 1회분이라도 생명을 살리지 못하고 낭비된다는 것은 비극"이라며 "팜비치 카운티 당국이 앞으로 1회분도 더 낭비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바로잡고 즉각 시정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CDC는 이날 기준 미국 전 지역에 5000만회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고 이중 2700만명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