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감염 불안감 '뚝', 움츠러 들었던한인 여행업계 '기지개'

타운뉴스

1·2차 접종 마친 노년층 문의 큰 폭 증가
가족·친지 위주 소규모 패키지 여행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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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여행수요 급증, 일부 항공료 평소 3배
美 주류업계 크루즈등 80% 할인 대세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상대적으로 감염 확산세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지난 1년간 잠잠했던 여행업계가 움틀거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1·2차 백신 접종을 끝낸 노인들을 중심으로 여행에 대한 문의가 한인 여행사들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여행사의 티나 장 대표는 "최근 2차 백신 접종을 끝마친 노년층 고객들의 전화가 많아졌다"며 "북미 지역 단거리 패키지 관광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고객층은 50~70대 부부, 친척 등 가족 단위가 주를 이룬다.

장 대표는 "일부 노선 항공료가 크게 뛴 것도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의미한다"며 "4월 초 항공료가 기존 가격에 비해 2~3배나 껑충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4월 달은 비수기이지만 여행객이 몰리면 항공사 요금은 올라가기 마련"이라며 "한 예로 보통 500달러 정도면 갈 수 있는 코스타리카 이코노믹 좌석이 특정 날짜에는 3배 차이가 나는 1400~15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의 스티브 조 전무 역시 "백신 접종을 완료한 65세 이상 어르신분들의 관광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삼호관광에 따르면 현재 하루에 2~3건씩 교회, 모임, 동창 등 단체 문의 및 소규모 여행 문의가 들어온다. 조 전무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이달부터 눈에 띄게 예약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삼호관광은 4월부터 철저한 방역 지침아레 본격적인 예약을 받기 시작할 예정이다.

여행 재개 움직임은 백신 접종을 마친 노년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는 젊은이들도 부쩍 늘었다.

김모씨(36) 부부는 최근 하와이 비행기 항공권을 예약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1년 이상을 답답하게 집에서만 지냈는데 마침 인터넷에서 평소의 절반 값도 안되는 항공티켓을 구입했다"며 "뜻이 맞는 친구 가족과 함께 같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실제로 최근 미 주류 여행사들은 크루즈 여행 등 코로나19 이전보다 최대 80~90%까지 할인된 가격의 각종 여행 상품을 내놓고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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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항공권 예약도 '쑥'
대한항공·아시아나 방학 앞두고 5·6월 예약 증가


미국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국적 항공사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5월~7월 쯤 여행을 가려는 한인들이 항공편 문의를 해오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가면서 한국행을 고려하는 한인들이 많아진 것으로 판단돼, 그 추이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 왕복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5~6월 예약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 시즌이 맞물리면서 항공편 예약 상황이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