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백신 미신 확산…미 언론, 전문가들 "모두 잘못된 오해이거나 터무니없는 얘기"

[알고갑시다]

▶의심 '백신이 생식력을 악화시킬수 있다면?'
◀답변 "태반 단백질 반응은 말도 안되는 낭설" 

▶의심 '아직 발견 안된 장기 부작용 있다면?'
◀답변 "모든 부작용은 2개월내로 드러난다"

▶의심 '백신 맞았다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답변 "백신에 바이러스 단 한 조각도 없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생식력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미국에서 백신 회의론자나 백신에 유보적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 다음번 과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처럼 잘못된 백신 정보, 거짓 신화가 번지고 있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를 진압할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백신을 둘러싼 가짜 신화와 오해가 퍼지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우려는 부작용이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백신은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장기적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부작용은 2개월 이내에 드러난다고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아시시 자 학장은 "백신의 어떤 부작용도 거의 항상 첫 2주 안에 나타나고 첫 2개월 안에는 틀림없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EUA)을 검토하기 전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백신을 맞은 뒤 최소한 2개월을 기다리라고 많은 보건 전문가들이 미 식품의약국(FDA)에 주문해온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백신에 대한 불안 중 하나는 백신이 생식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순전히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들은  "잘못된 통념은 (백신을 맞아)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면역 반응을 일으킬 때 의도치 않게 태반 단백질에도 반응을 일으키고 그 결과 생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모두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어떤 백신도 생식력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사용 중인 어떤 백신에도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 한 조각도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말 그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젊은이들은 건강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덜 취약하고 따라서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통념도 미국에는 만연해 있다. 그러나 세인트조세프 리저널의료센터의 아난드 스와미네이선 박사 등 의학 전문가 3명은 29일 NBC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관념을 비판했다.

그들은 젊은이들이 위험이 낮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위험이 무시해도 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