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송유관, '랜섬웨어' 공격 전격 운영 중단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가 지난 7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원인은 랜섬웨어 공격 때문이었다.

조지아주에 있는 석유정제제품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성명을 통해 사이버 공격을 인지한 뒤 모든 시설의 운영을 멈추고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미 동부지역에서 소비하는 석유정제제품의 약 45%를 공급한다.

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인 '다크사이드(DarkSide)'가 콜로니얼파이프라인 시스템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미국의 주요 산업 시설들이 랜섬웨어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이번이 사건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공격이 석유정제제품 공급과 가격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파이프라인이 얼마나 작동을 멈출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5~6일간 운영을 중단하면 앨러배마와 워싱턴DC 지역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랜섬웨어(ransomware)란.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