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임 고려 안 해" 건강이상설·사임설 불식

"수척한 얼굴 우려에
"정상적인 생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직 사임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1일 방송된 스페인 라디오 채널 ‘코페’(COPE)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자신의 사임 가능성을 제기한 이탈리아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주부터 그런 보도가 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전혀 고려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4일 이탈리아 로마의 한 종합병원에서 지병인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열흘간 입원했다. 퇴원 이후 순조로운 회복 과정을 거쳐왔으나 수요 일반 알현과 주일 삼종기도 등과 같은 대중 행사에서 다소 약해진 목소리에 수척한 얼굴이 공개되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지난달 말에는 한 이탈리아 언론에서 교화의 자진 사임에 이은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 투표) 가능성을 짚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부인한 것이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교황이 아플 때마다 콘클라베에 대한 미풍 혹은 허리케인이 항상 있다”라며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받아넘겼다.
또 이번 수술을 통해 문제가 된 장 33㎝를 잘라냈다면서 수술 이후 전에는 먹지 못했던 음식을 섭취하는 등 완전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