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실수로 자신의 부모가 바뀌었다며 스페인의 19살 여성이 지역 보건당국을 상대로 300만유로(약 41억2812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는 2002년 스페인 라 리오하 자치지구 빌바오 남쪽 로그로뇨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실수로 다른 부모에게 주어졌다. 2017년 A는 친부모로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사실 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의 할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육아 문제로 그의 아버지를 고소해 법원이 DNA 검사를 명령한 그 결과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A의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A는 당시 저체중으로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는데 인큐베이터에 있는 또다른 여아 B와 바뀐 것이다. B는 A와 5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이에대해 보건국장은 "사고는 인간의 실수였다. 전산화가 돼 있지 않아 누구의 실수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해명하고 A에게 배상액 21만5000유로(약 3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