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서 노마스크 딱 걸린 애벗 전 총리 43만원 벌금

[호주]

토니 애벗(사진) 전 호주 총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벌금 처분을 받았다.

11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에 따르면 애벗 전 총리는 코로나19 공공보건 명령을 위반해 벌금 500호주달러(한화 약 43만 원)를 물게 됐다.

애벗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시드니의 유명 해변 맨리 비치 인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행인에 의해 사진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인은 그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틀 뒤인 10일 애벗 전 총리에게 벌금이 부과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애벗 전 총리는 "합리적으로 법규를 해석한다면 당시 행동은 충분히 합법의 테두리 안에 속한다고 믿는다"면서 "그렇지만 경찰들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벌금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남몰래 고발하는 것은 호주인 답지않다”며 자신을 신고한 행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