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 1000만불 생명보험금 남기려 스스로 살인 청부

친구에게 살해 부탁 변호사
충격의 보험사기 혐의 체포

3달 전 아내와 아들이 숨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변호사 앨릭스 머도프가 남은 또다른 아들이 1000만 달러의 생명보험금을 받게 하기 위해 자신에 대한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가 보험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머도프는 과거 자신이 변호를 해주어 알게 된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에게 자신에게 총을 쏴 달라고 부탁했다. 스미스는 지난 4일 실제로 머도프에게 총격을 가했지만 불행(?)히도 총알은 머도프의 머리를 스쳐지나갔을 뿐 생명을 앗아가지는 못했다. 총격을 가한 스미스는 극단적 선택 방조 및 보험 사기, 기타 여러 혐의들로 기소됐다.

머도프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아버지까지 합쳐 모두 80년 넘게 지역 검찰에서 일한 유명 법조인 가문 출신이며 그 자신도 변호사로 일해 왔다. 그는 그러나 최근 자신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에 중독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혀 변호사 직에서 물러났었다.

그는 지난 6월7일 아내 메기와 아들 폴이 총격으로 살해된데다 아버지마저 암으로 사망하고, 자신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변호사직을 그만 둠에 따라 우울증에 걸렸고 남은 아들에게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도프는 지난 13일 변호인단에 자신의 보험 사기 계획을 시인했고 변호사들이 경찰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기와 폴은 집 안에서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아 숨진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이들이 누구에 의해 살해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머도프는 자신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8년 머도프의 집에서 20년 넘게 유모와 가정부로 일했던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자연사로 처리된 것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