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마스크 착용 학교 코로나19 발병률 3.5배 '뚝'…CDC, 의무화 긍정 효과 첫 보고서
[뉴스포커스]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강제 착용 반대" 여론 비등

교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학교들에 비해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4배 가까이 높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CDC는 최근 학교들이 가을학기 개학 후 미국 내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교내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CDC는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학생들 사이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발생을 줄였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주 주간 보고서(MMWR)를 통해 공개했다.

CDC는 지난 7월 15일부터 8월까지 K-12학년 재학 학교 약 1020곳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CDC는 그중 개학 7일 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학교 21곳을 제외한 999곳을 분석했다.

학교 999곳 중 480곳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요구하지 않았다. 210곳은 학기 시작부터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으며 나머지 309개 학교는 학기 시작 후 시간이 지난뒤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적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된 학교는 191곳으로 전체 19%를 차지했다. 해당 191곳 중 59.2%에 해당하는 113개 학교는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었다. 16곳(8.4%)은 개학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으며 나머지 62곳(32.5%)은 학기가 시작한 뒤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CDC가 교란 변수들을 조정한 뒤 계산한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학교에서 교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병할 확률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학교들에 비해 3.5배 높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가을학기가 시작되면서 소아·청소년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요구하는 카운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0만명 당 18건 더 많이 발생했다.

CDC는 "교내 마스크 착용은 교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교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도 상당한 편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들은 주로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부모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