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 육로 전면 개방 신청자 폭증, 여권사무소 등 장사진

[캐나다]

2~3시간 줄서서 기다려 신청

여권 받기까지 1달 이상 걸려

미국으로의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권 갱신 신청자들이 급증했다.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여권사무소와 캐나다 이민 서비스국엔 여권갱신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2∼3시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서비스캐나다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230만 건의 여권을 발급(신규+갱신)했다. 지난해엔 코로나 때문에 처리건수가 36만3,225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여권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서비스캐나다에 따르면 올해 발급된 여권은 9월30일 기준 46만7,541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캐나다인의 육로를 통한 입국을 다음달 8일부터 허용하기로 하면서 여권갱신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는 여권신청 건수가 급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처리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는 의문이다.

서비스캐나다에 여권갱신을 신청하면 발급까지 통상 20일이 소요되나 최근엔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1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다음달 국경을 개방하는 미국 정부는 코로나백신을 혼합접종한 캐나다인도 육로를 통해 입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는 국경개방을 발표하면서 혼합접종 인정 여부를 즉각 밝히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