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노조 대표 기업 스타벅스·아마존 노조 결정 움직임… 美 기업들 비상한 관심

[뉴스진단]

인력부족 등에 불만 뉴욕 스타벅스 3개 매장 추진
미국내 9천개 매장 노조 全無, 첫 노조 탄생 주목  
아마존 창고 직원 2천명 '아마존 노조'결성 신청
8월후 파업 전년대비 2배, 노동자들 "뭉쳐야 승리"

미국에서 기업의 구인난 심화로 근로자의 힘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무노조 기업인 스타벅스와 아마존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업이 늘고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코넬대에 따르면 올해 178개 기업에서 파업이 일어났으며 8월이후에만 4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에 육박, 미국 노동자들의 세과시가 점점 더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주 버펄로시의 스타벅스 3개 매장이 노동조합 결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유로는 과도한 생산성 제고,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 부족, 인력부족 등을 꼽았다.

스타벅스는 미국 내 9000여개 매장을 운영하지만 노조는 없다. 2000년대 뉴욕시와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었지만 스타벅스는 주도자를 해고했고 이후 법정 다툼을 벌이면서 노조 설립은 무산됐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첫 노조 설립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는 회복됐지만 기업들은 직원이 부족해 공급을 늘리지 못하는 근로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뉴욕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무(無)노조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이뤄지는 또 다른 노조 결성 시도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4개 아마존 창고 직원 2천여명으로 구성된 가칭 '아마존 노동조합'(ALU)은 노조 결성 투표를 치르겠다는 청원을 25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이들은 "아마존이 노조 때려잡기 관행을 중단하고, 직원들이 단결권을 이용해 집단적 협상력을 확보하도록 허용할 것을 직원들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더 높은 임금과 더 안전한 노동 환경, 유급 휴가·휴식·병가의 확대 등을 요구했다. NLRB는 이들 4개 창고 직원들이 합동 투표를 하는 게 타당한지, 아니면 개별적으로 투표를 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