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명 발병, 129명 입원

최근 미국 37개 주에서 650여 명의 식중독 환자를 발생시킨 살모넬라균의 매개 식품이 멕시코산 양파로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미 전역에서 확산 중인 살모넬라균 감염 사태와 관련, 대량의 멕시코산 생 양파를 리콜 조치했다고 알렸다. 정확한 리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FDA와 CDC는 멕시코 치와와주에서 수입돼 유통업체 '프로소스'와 '킬러 패밀리 팜스' 등이 미 전역에 유통한 흰색·황색·자색 생 통양파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의 매개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1일 현재까지 집계된 발병 사례는 모두 652명. 이 가운데 129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사망자 보고는 아직 없다고 CDC는 전했다. 발병 사례 보고는 지난 8월과 9월 사이 급증했으며, 특히 텍사스·오클라호마·버지니아·메릴랜드·일리노이 주에서 많았다.

FDA는 문제의 양파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미국에 들어왔다며 "양파는 최대 3개월까지 보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이 아직도 식품점이나 레스토랑 또는 각 가정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