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공항 입국 승객, 공항서 차로 10시간 이나 떨어진 호텔에 격리 파문
[일본]
담당자 "격리 시설 부족 우려 때문" 해명
"비슷한 사례 또 있느냐" 질문에 "노코멘트"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이 당국의 지시로 도착 공항에서 수백km 떨어진 호텔에 격리된 것으로 드러나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A씨는 주부 공항 인근 호텔을 격리 시설로 지정받았다. 주부 공항은 나리타 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34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에 따라 A씨는 나리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입국 수속 등을 마친 후 당국이 마련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주부공항으로 이동했다. A씨는 인천 공항을 이륙한 후 약 10시간이 지나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는 "출발 전날 항공사로부터 릫6일간 지정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나리타공항 인근 숙소가 없으면 다른 공항 쪽으로 보낼 수도 있다릮고 안내받기는 했으나, 장시간 대기와 환승은 꽤 피곤한 일이었다"며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먼 곳까지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호텔에 자리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의구심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위험성을 평가해 국가·지역별로 시설 격리 기간 등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한국 등 12개국에서 일본으로 온 입국자는 전체 격리 14일 가운데 최초 6일을 검역소 지정 숙박시설에서 지내야 한다.

이에대해 일본 당국은 숙박 시설 부족 우려를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수도권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을 주부 공항 근처 호텔에 격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나리타 공항 쪽에 확보한 국가 시설(격리용 숙소)이 매우 부족해질 우려가 꽤 커졌기 때문"이라고 6일 답변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자 격리 관련 업무를 하는 이 담당자는 "한국에서 온 모든 항공편에 대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부 항공편"에 국한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한국 외에 타 국가·지역을 출발해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입국자가 주부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엿새 동안 격리하도록 지정된 사례가 있느냐는 물음에 격리 장소를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결정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