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센서 부착, 재난 현장 투입 인명구조 활용 실험

[싱가포르]

5㎢ 수색 500마리 필요

향후 5년후 현장에 배치

싱가포르에서 바퀴벌레를 이용해 재난 현장 생존자를 찾아내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은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사토 히로타카 연구팀이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벌레에 센서를 부착해 인명구조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벌레 성체 크기는 약 6cm로, 현지 품종보다 2cm 정도 크다. 연구팀은 해당 종이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등으로 구성된 5.5g 크기의 백팩을 등에 지고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라고 밝혔다.

또한 사람보다 10배나 많은 방사선을 견딜 수 있고, 머리가 떨어져도 최장 7일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수입된 바퀴벌레는 현재 대학 연구실 컨테이너에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이 성체까지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개월이다.

센서에는 생명을 포착할 수 있는 작은 적외선 카메라가 포함돼 있는데 인간 탐지 기술이 적용돼, 약 87%의 확률로 인간과 그렇지 않은 피사체를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5㎢ 지역을 수색하는 데 대략 바퀴벌레 500마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우리는 바퀴벌레를 향후 5년 안에 현장에 배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