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농장서 단체 탈출, 도로 전력 질주 시민들 깜짝

80마리의 타조 떼가  단체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8일 중국 관영 CGTN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충쭤시 한복판에서 도로를 달리는 타조떼가 포착돼 행인들과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 타조는 인근 농장에서 탈출, 도로와 인도를 마구 넘나들며 자유를 만끽했다. 

타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로 꼽힌다. 비록 날개는 퇴화하여 날지 못하지만, 발이 빨라 시속 90㎞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빠른 속도와 큰 덩치로 시민들을 압도한 타조떼는 경찰과 한밤의 추격전을 벌이다 결국 붙잡혀 농장으로 끌려갔다. 현지 경찰은 “농장 문이 열린 틈을 타 타조 80마리가 탈출했다. 타조떼는 무사히 농장으로 돌아갔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타조 관련 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타조 사육은 중국 농가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감촉이 부드러운 타조 가죽 한 벌은 수백만 원이며, 타조 고기는 한 마리에 400만 원을 호가한다. 암타조 한 마리가 연간 50개씩 낳는 알은 현존하는 새 알 중 크기가 가장 커 고급 식당에 팔려나간다. 특히 애완용 수요가 느는 추세다. 사육 비용은 닭이나 오리보다 비싸지만, 타조 평균 수명이 50년으로 긴데다 수익성이 좋으니 사육 농가도 자연스레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