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잦은 휴교·온라인 수업 부담 가중
지난해 새 일자리 찾아나간 교사 무려  66% 늘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미국에서 공공과 민간 분야를 포괄해 교사 150만명이 교실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교사들이 일반 기업이나 교육 관련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교육 분야에서 교사 90만명, 사교육 분야에서 60만명이 사표를 냈다. 교사들의 퇴직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전미교육협회 조사에 따르면 “예정보다 퇴직을 앞당길 것”이라고 답한 교사는 응답자의 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37%) 대비 늘어난 비율이다.
미국 교사들의 퇴직이 급증한 배경은 코로나19로 단순 수업뿐 아니라 방역까지 신경을 쓰느라 업무가 가중된 탓이 크다. 잦은 휴교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업 준비 부담도 더 커졌다. 미국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은 “코로나19 첫해에는 학교를 지키는 교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라며 “지난해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경로를 튼 K-12(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과정) 학교 교사는 전년 대비 66%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