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경찰 논란…일각에선 "비인도적" 비판의 목소리

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보행 로봇 ‘스폿’이 호놀룰루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숙인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이를 두고 사람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에 따르면, 호놀룰루 경찰국은 지난해 7월 스폿을 도입해 케에히 해변공원 내 노숙인 쉼터에서 한 달에 몇 번씩 노숙인들의 체온을 측정해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고 있다. 노숙자 쉼터에서 노숙인들이 식사하는 사이 체온을 측정해 경찰관과 보호소 직원, 주민들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다. 
호놀룰루 경찰은 스폿을 도입해 연방 전염병 구호기금으로 15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잠재적으로 최대 24만2760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숙인에게 로봇개를 사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방역 대책을 두고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대해 호놀룰루 경찰은  “비용 절감과 건강상 위험을 줄이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서 “스폿 도입은 가장 혁신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