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코로나 검사소 기승
명의도용·사기 피해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에 편승한 가짜 코로나 검사소가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몇주 동안 캘리포니아를 비롯 여러 주에서 무허가 불법 이동식 검사소가 적발됐다. 이들 검사소는 무료 검사 등을 미끼로 접근해 이용자의 신용카드 번호, 운전면허 번호, 사회보장 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검사소에 개인정보를 넘긴 이들은 명의도용이나 물품구매 사기 등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검사소들은 검사를 이유로 정부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거나 피검자로부터 검사비를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악질적인 점은 검사가 아예 가짜라서 피해자들에게 허위 음성판정이 통보됐다는 사실이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검찰총장은 "이들 가짜 검사소는 보건과 안전을 해쳤다"며 "가짜 음성판정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검사소가 무료 검사를 대가로 금융·의료 정보를 요구하면 일단 의심해 보고, 보건부 웹사이트에 등재된 검사소를 찾으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