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면 침공 임박 선교사 등 60여 명 체류 중 

일부 국제결혼, 자영업자 "전쟁나도 떠나기 어렵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체류중인 교민은 22일 현재 6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체류 우리 국민은 공관원 및 크림지역 교민(10명)을 제외하고 63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의 신속한 안전지역 대피·철수를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은 재외국민들은 선교사 14명, 유학생 4명, 기타(자영업자, 영주권자 등) 45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철수 의사 밝힌 사람은 총 36명"이라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임박해지면서 다소 긴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중 10명 이상의 교민이 폴란드 등으로 추가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운이 최고조에 달한 돈바스에 머무는 교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당국자는 "남아있는 사람들 가운데 30명 정도가 떠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계속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결혼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인과 결혼해서 이미 자녀까지 두고 있는 경우와 일부 자영업자, 선교사들"이라며 "20~30년 가까이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생활기반을 옮겨서 사는 사람들이  끝까지 떠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주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은 20대 대선 재외 선거 사무를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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