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양성반응 직장인 비율 
 20여년만에 최고 수준 급증"

미국에서 약물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직장인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약물 검사·진단 업체인 '퀘스트'가 고용주 의뢰로 직장인들을 상대로 작년 시행한 약 900만 건의 소변 테스트 결과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 노동자의 비율이 4.6%로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마약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10년 전의 3.5%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상승한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대마에 대한 양성 반응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퀘스트의 연간 약물 검사 통계에 따르면 대마초 사용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작년 시행된 직장인 소변 검사 600만여 건 가운데 양성 비율은 3.9%에 달했다. 양성 판정이 나온 직원 수는 2017년에 견줘50%가량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2017년 이래 의료용 대마초뿐 아니라 기호용까지 합법화한 주가 8개에서 18개로 늘었다. 대마초에 대한 양성 반응이 증가하고 있지만 직원들을 상대로 대마초 주성분인 THC 검사를 하는 사업체는 오히려 줄고 있다. 대마초를 둘러싼 법률적인 환경과 사회문화 풍조의 변화로 일부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마초 검사를 중단하고 있고, 회사들이 대마초 테스트 결과를 고용에 반영하는 것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