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男 문자로 대규모 총격 위협했다 체포

경찰, 이례적으로 수갑찬 모습과 얼굴도 공개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0살인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대규모 총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가 체포됐다. 특히 이  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후 수갑을 찬 채 연행되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30일 NBC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리카운티 셰리프는 지난 28일 한 초등학생이 총격 위협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을 인지하고 이를 지역의 학교위협단속팀에 알려 수사에 나서도록 했다. 이에 학교위협단속팀은 이  남학생을 조사해 대규모 총격을 수행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셰리프 측은 소년이 수갑이 채워진채 경찰차에 타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소년의 얼굴도 그대로 노출시켰다.

셰리프 측은 "이번 사건이 협박으로 끝났지만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체포된 아이는 현재 끔찍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이 어린 소년의 신상과 영상까지 공개하고 나선 것은 최악의 총기참사가 벌어진 롭 초등학교 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건 당시 경찰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더 많은 목숨을 살릴 기회를 놓쳐버린 것 아니냐는 책임론이 현재 일고있는 상황이다. <관계기사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