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혐의 종신형 선고

[생생토픽]

10년전 잭팟 당첨, 일시금 415만불 수령
질투에 눈 멀어 파멸…돈없어 국선변호사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31일 AP통신은 몇 년 전 복권 당첨으로 거액을 손에 쥔 마이클 토드 힐(54)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힐은 2020년 7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호텔에서 여자친구 케오나 그라함(당시 23)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힐은 자신이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시인했다. 함께 호텔로 들어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들과 문자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홧김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무기 소지 및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힐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회부됐으며, 27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 거액의 복권 당첨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지 불과 5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힐은 2017년 8월 1000만 달러의 잭팟 상금이 걸린 긁는 복권에 당첨됐다. 원자력발전소 직원이었던 그는 당시 세금을 빼고 일시금으로 415만 9000달러를 수령한 그는 당첨금으로 빚을 갚고, 아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혼 여부는 전해진 바가 없으나, 29세 여자친구를 사귄 힐은 질투에 눈이 멀어 인생을 통째로 날리고 말았다.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어 기소 후 국선변호인에 의지한 그에겐 이제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마감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