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계 인사들 "총기 폭력 묘사에 주의해야" 절제 촉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헐크'를 연기한 마크 러펄로 등 미국 영화계 인사 200여 명이 할리우드 동료들을 향해 총기 안전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자고 촉구했다.

14일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이들은 '쇼 유어 세이프티'(Show Your Safety)라는 공개서한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총기가 등장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절제와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발생한 뉴욕주 버펄로, 텍사스주 유밸디 총격 참사를 언급하면서 "작가와 감독, 제작자들은 스크린에서 총기 폭력을 묘사할 때 주의하고 총기 안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리우드는)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고, 흡연과 음주운전, 안전벨트, 동성 결혼 문제 등에 대해 영화와 TV가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며 "이제는 총기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개서한에는 러펄로를 비롯해 배우 에이미 슈머와 줄리앤 무어,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 스타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 영화 돈 룩 업을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 제작자 겸 감독 J.J. 에이브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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