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 1000개중 10개 분실 신고, 2019년의 두배

국제선 더 심각…폭증 여행 수요에 감당 인력 부족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하물 분실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선과 경유 항공편은 직항보다 수하물을 분실할 확률이 6배가량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하물을 추적해 분실 시 회수해주는 미국 업체 '블루 리본 백스'는 지난 두 달간 수하물 분실 신고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멘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000개 중 10개의 수하물이 분실되거나 도착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2019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라 전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섬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소비 심리가 더해져 여행객들의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한 몫을 했다. 특히 미국에선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1400여 편이 결항됐고 1만4000여편이 지연 출발하기도 했다.

수하물 분실 사례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인력 부족이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수를 줄였던 항공업계 등이 최근 각국의 여행제한이 풀리고 항공 수요가 급증하자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인력을 확보하려는 공항과 항공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수하물 운송 업체인 스위스포트인터내셔널은 미국 일부 공항에서 신입 직원의 임금에 5000달러를 지급하는 당근책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