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부서장 주고받은 문자 공개돼
즉시 해고조치→소속경찰서는 해산

앨라배마주에서 경찰 간부들이 인종 차별적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돼 즉시 해고되고, 이들이 속한 경찰서가 통으로 해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ABC 뉴스에 따르면 앨라배마 셸비 카운티의 빈센트시는 지난 4일 시 경찰서의 제임스 스리글리 서장과 존 L.고스 부서장 등을 해고하고 이들이 소속된 경찰서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서 하나가 통으로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건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SNS 대화창이었다.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752’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임신한 여자 노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냐”고 올렸고, 이에 다른 유저들이 답을 궁금해하자 ‘752’는 “BOGO”라고 답했다.

BOGO는 ‘Buy One, Get One free(하나를 사면 하나는 공짜(덤)이다)’의 준말로, 옛 노예제도에 빗대어 흑인 여성을 모욕하는 표현이다.

특히 이를 주고받은 사람이 빈센트시의 경찰 간부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이에 시의회는 투표를 통해 경찰서를 해산하기로 했고, 두 경찰 간부의 파면 동의안에 찬성했다.

코리 에이브럼스 시의원은 이번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이 문자는 우리 지역사회를 둘로 찢어 놓았다”며 “우리의 피부색과 무관하게 시민들이 원하는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분간 빈센트 시민을 위한 경찰 업무는 당분간 셸비 카운티 경찰의 임시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