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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스코틀랜드서 촬영, 영국 국방부 2076년까지 비공개 명령

80대 은퇴 공군 비밀리 보관 사본 공개…‘가장 완벽한 UFO 모습’

“공무상 비밀유지법 위반 처벌이 걱정되지만 진실 밝혀지기 원해”

영국 정부가 비공개를 명령한 문제의 UFO 사진이 32년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 1990년 8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캘빈에서 촬영된 미확인비행물체(UFO) 사진. 이 사진은 영국 국방부가 2076까지 공개 금지를 결정했지만, 은퇴한 군인에 의해 32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전문가들은 무려 32년 만에 공개된 이 사진이 UFO 사진 역사상 ‘가장 완벽한’ 사진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1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2년 전인 1990년 8월 4일,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캘빈에 있는 한 호텔의 요리사 2명은 근무를 마친 밤 9시경 호텔 인근의 산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조용한 밤하늘에 떠 있는 다이아몬드 형체의 물체를 목격했고, 겁에 질린 채 덤불 속에서 조용히 하늘을 응시했다.

해당 물체를 목격한 지 몇 분 뒤, 우연히 같은 하늘 위로 영국 공군기가 접근했다. 당시 러시아의 침입을 우려해 24시간 순찰 중이던 공군 소속 전투기였다.

전투기 역시 ‘다이아몬트 형체’의 미확인비행물체 주변을 선회하다 사라졌고, 최초 목격자인 요리사 2명은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총 6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들은 당시 찍은 사진을 스코틀랜드 지역일간지에 제보했지만, 해당 일간지는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이 사진들을 영국 국방부에 넘겨버렸다.

이후 언론사도, 국방부도 해당 사진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채 원본을 소유한 국립문서보관소는 30년 후인 2019년 12월 31일까지 공개 금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국방부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명목으로 2076년까지 추가로 공개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UFO의 실체를 쫓아 연구해 온 데일리메일의의 한 기자는 무려 13년 동안 당시 사진을 찍은 호텔 요리사 2명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기자는 전 영국 공군(RFA)인 크렉 린드세이(83)를 만났다. 그는 당시 군 당국 상부로부터 해당 사진을 ‘봉쇄’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사진의 사본을 몰래 숨겨뒀었다고 고백했다.

린드세이는 “30년이 넘도록 누군가 이 문제(스코틀랜드 UFO 포착 사건)에 대해 연락하기를 기다렸다”면서 “문제의 사진 사본을 책상 서랍에 몰래 보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진이 찍힌 당일 겁에 질려 있던 목격자(호텔 직원들)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지금 사진의 사본을 공개하는 것이 공무상 비밀유지법을 위반하는 것일까봐 걱정되지만, 32년 간 나는 침묵을 지켰고 이제는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확인한 데일리메일 기자는 "전문가들 분석 결과 가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진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UFO 사진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