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탑승시설 하반기부터 운영…LA·뮌헨 이어 세 번째

내년 4월까지 총 4군데 설치

인천공항에 원격탑승시설(사진)이 국내 처음 도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원격탑승시설 정식 운영에 앞서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관계자, 가상 승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안 검색·버스 이동·항공기 탑승 등 실제 출국과 같은 절차로 시험 운영을 했다.

원격탑승시설은 여객터미널이 아닌 여객기가 이동하는 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미니 터미널’로 올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기존 여객터미널과 떨어져 섬처럼 존재하는 ‘원격 탑승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LA·뮌헨 공항에 이어 인천공항이 세 번째다.

원격 탑승 시설이 가동되면 항공기가 집중 운영되는 첨두시간대에 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기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아니라 이 탑승 시설로 가게 된다.

승객들은 실내에서 대기를 하다가 출발 여객기가 도착하면 연결 통로를 이용해 비행기에 바로 탑승할 수 있어 특히 우천 강풍 등 악천후에 노출돼 겪는 탑승객의 불편을 막아준다. 원격 탑승 시설은 300~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여객기도 수용을 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서편 계류장에 연면적 550㎡, 지상 2층 규모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및 냉난방 등의 시설을 갖춘 원격탑승시설 2개 동을 지난 5월 준공했다. 내년 4월까지 제2여객터미널 동편 계류장에 2개 동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계류장으로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여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90인승 대형 친환경 전기버스 8대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