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코로나19 관련 여행경보 공지 안하기로
"데이터 부족, 각국 정확한 감염실태 파악 힘들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여행경보를 공지하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CDC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테스트하거나 확진 사례를 보고하는 국가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국에 대한 코로나19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CDC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여행경보를 4개 등급으로 나눠 공지해 왔다.

지난 2월에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높음'에서 '4단계: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4단계는 CDC가 여행하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하는 지역이다.

CDC는 그러나 두 달 뒤 한국 등 90개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고, 이후에는 특정 국가의 여행에 대한 전면적인 권고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CDC는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같이 여행 권고를 바꿔야하는 상황이 확인된 경우에만 해당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