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안씻은 '세계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고 홀로 살던 이란의 외톨이 노인이 94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미디어가 25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라는 오명과 함께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사진)라는 애칭으로 통했던 이 노인이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사망했다.
그는 얼굴까지 온통 검댕을 뒤집어쓴 채 벽돌 오두막에서 살면서 60년 넘게 물과 비누로 몸을 씻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젊었을 때 입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씻기를 거부하게 됐다고 말해 왔다. 마을 사람들은 가족없이 홀로 지내는 그를 돌봤다.
하지 씨는 길에서 차에 부딪혀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고 동물 똥을 파이프에 넣어 담배를 피웠으며 몸에 물을 대면 죽는다고 믿은채 살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고슴도치를 즐겨 먹고 땅굴과 이 오두막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는 그에게 몸 씻기를 권했고, 그는 한동안 이를 거부하다 결국 주변의 압박에 못 이겨 몸을 씻은 지 얼마 안 돼 병에 걸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지 씨의 사망으로 가장 오래 씻지 않은 사람의 비공식 기록은 30여 년 간 목욕한 적이 없다는 인도인에게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