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첫 MZ세대 하원의원"

▣美 중간선거 화제의 인물

'상원 父, 하원 子'…100년만에 첫 원주민 상원의원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화제의 인물이 다수 당선됐다.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주인공인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은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정치경험의 전혀 없는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첫 흑인 주지사가 됐다.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으로 뉴욕의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를 지낸 무어는 미국의 세 번째 흑인 주지사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지지했다.

▶아칸소주에서는 첫 여성 주지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새 주지사에 당선됐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도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내 부녀가 같은 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또 다른 기록도 남겼다.

▶뉴저지 8번 선거구 연방하원 레이스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의 아들인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상원 의원 아버지와 하원 의원 아들이 나왔다. 

▶사상 처음으로 1997년생 당선자가 탄생했다.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25) 민주당 플로리다주 연방 하원의원(올란드 10지역구) 후보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최초의 M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 의원이 됐다. 미국 하원의원 출마 연령 하한선은 25세다.

▶버몬트주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연방의원을 배출했다.이번에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된 베카 바린트 버몬트 주의회 상원의원은 첫 공개 동성애자 의원이라는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100년만에 북미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이 나왔다. 이날 승리한 공화당 마크웨인 물린 연방하원 의원은 체로키족이다. 

▶민주당 캐시 호컬 현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선거로 뽑은 첫 여성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원래 부지사였던 호컬은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폭력 스캔들로 중도 하차한 뒤 남은 임기를 승계받아 주지사직을 수행해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주의회 하원의원인 서머 리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의회에서 펜실베이니아를 대표하게 됐다.

▶연방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애나 폴리나 루나가 멕시코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플로리다주에서 연방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