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0 이어 6.0 두차례 지진…300㎞ 범위 쓰나미 경보

공항 지붕 무너지고 시내 곳곳 단전…"피해 파악 중"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앞바다에서 22일(현지시간) 규모 7.0 강진을 포함한 지진이 두차례 일어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서쪽으로 56km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남위 9.80도, 동경 159.5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5km다.

USGS는 지진에 따라 진앙에서부터 300㎞ 범위까지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3으로 발표했다가 7.0으로 수정했다.

첫번째 지진이 일어난 지 30분 뒤 규모 6.0 지진이 이어졌다.

이날 지진으로 호니아라에서는 건물, 학교가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공포 속에 긴급 피신했으며, 현지 주재 호주 고등판무관 건물 지붕이 붕괴됐다.

호니아라 곳곳에서 한때 전기가 끊겼으며, 공항 건물 지붕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진 직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면서 높은 곳으로 대피하려는 차량이 몰려 도로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지진으로 땅이 흔들렸다"면서 "우리는 충격에 빠진 채 여기저기로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쓰나미 경보는 잠시 뒤 해제됐다.

인명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정확한 피해를 집계 중이다.

솔로몬제도 이른바 '불의 고리'에 있는 섬나라로 인구는 70만명 정도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