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女 탈의실 훔쳐본 女, 잡고보니…

가발을 쓰고 미니스커트를 입으며 여장을 한 40대 남성이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서울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드러났다.
15일 40대 남성 A씨는 14일 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수영장 여성 탈의실을 훔쳐본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범행을 위해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짧은 치마를 입었다. 또한 분홍색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스타킹, 높은 구두에 핸드백까지 착용하며 완벽하게 여성으로 위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영장 회원의 신고로 범행이 발각됐다. A씨의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신고자는 그를 미행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지하철역에서 A씨를 붙잡았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주민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밝혀진 그는 “여성 탈의실을 훔쳐보려고 여장하고 들어갔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그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