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연예계의 패션 아이콘’ 20대 모델

[홍콩]

경찰 “용의자로 전 남편과 시아버지 체포”

홍콩의 유명 모델 겸 인플루언서가 실종 나흘만에 냉장고 안에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살해 용의자는 전 남편의 일가족 4명으로 전원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CNN에 따르면 “홍콩 룽메이 해변가 주택의 지하 냉장고에서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28?사진)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으며 머리와 손 등 시신 일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전 시부모와 형을 체포한데 이어 25일 전 남편도 체포했다.

경찰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시아버지가 최근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주택을 임차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전 남편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가치가 45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한 애비 최는 전 남편 가족과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애비 최는 전 남편과 이혼 후 지난 2016년 탐자이 운남 미시안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두 아이를 낳았다.

한편 애비 최는 팔로워가 9만명에 이르는 모델로 홍콩 연예계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엘리사브 봄 2023 여름 오트쿠튀르 쇼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