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가 극심한 가뭄·냉해 '밀 수확 포기'속출

겨울 재배면적 33% 버려져, 재고 16년래 최저 

미국 최대의 밀 주산지인 캔자스주가 최악의 흉작을 겪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은 극심한 가뭄과 냉해로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라리 보험금이라도 받자는 판단에 밀밭을 갈아엎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겨울밀 재배면적의 33%가 버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정부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캔자스 밀 생산량은 1억9140만 부셸(1부셸 기준 27.2㎏)로 1963년 이후 가장 적다. 
이에 따라 밀 재고량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으로 세계 식량위기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