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인점 햄버거 값 9%↑

샌프란과 LA 버거콤보 가장 비싼 도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고공상승하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한끼 식사였던 햄버거값마저 올라 외식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기업 머니긱이 미국 내 50개 대도시의 로컬 및 체인 패스트푸드점과 레스토랑 1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버거 가격이 지난 2021~2022년 대비 평균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킹(Burger King)은 39개 주요 도시에서 가격이 21%로 가장 많이 인상됐다.

파이브가이스(Five Guys)는 모든 체인점 중 가장 값비싼 곳으로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포함한 콤보값이 1인당 20달러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2.37달러 오른 것이다.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비해 비교적 저렴했던 맥도날드도 인플레이션 앞에 고개를 숙였다. 

캐시넷USA에 따르면 맥도날드 빅맥의 평균 가격은 5.15달러로 팬데믹 이전보다 약 22% 인상됐다. 빅맥이 가장 비싼 곳은 하와이(5.31달러), 뉴욕 (5.23달러), 뉴저지(5.19달러), 캘리포니아 (5.11달러) 순이었다. 미국내 1만3000개 체인 중 빅맥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미시시피(3.91달러)로 조사됐다.

최근 월컴팩트메그닷컴은 "미국 내 패스트푸드 가격이 지난해 13% 올랐다"며 "이는 유럽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부는 더욱 비싼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6~8년전 단돈 5달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던 간편한 서민 음식인 햄버거가 이제는 12~15달러까지 오르면서 그 의미가 쇠퇴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머니긱이 미국내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포함한 '햄버거 콤보'가 가장 비싼 10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의 두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와 LA가 가장 비싼 도시 1,2위로 꼽혔다. 3위는 뉴욕이었다.

이들 세 도시의 콤보 가격은 평균 14달러를 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햄버거 콤보 가격은 대부분의 체인점에서 15.30달러였으며 LA는 약 14.59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 가운데 롱비치가 13.08달러로 4위, 새크라멘토가 12.67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는 햄버거 콤보가 단돈 6.55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