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7% 증가

흡연, 만취 등'쑥'

'코로나 엔데믹'에 하늘 길이 열리면서 항공기 안에서 벌어지는 난동 사건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79회 연차총회에서 지난해 세계 항공편 1000편당 발생한 기내 난동이 1.76건(568편당 1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000편당 1.2건(835편당 1건)에서 약 47% 증가한 것이다.
IATA에 따르면, 지난해 기내 난동 사례 중에는 화장실이나 객실에서 연초나 전자 담배를 피우는 행위, 안전띠 미착용 등 ‘승무원 지시 불이행’이 가장 많았다. 항공편 1000편당 2021년 0.224건에서 지난해 0.307건으로 37% 늘었다. 이어 ‘언어 폭력’ ‘기내 만취’ 순이었다. 언어 폭력과 기내 만취는 같은 기간 각각 61%, 58% 증가했다. IATA 관계자는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각국 정부와 항공사가 더 강한 규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객 안전을 위해 ‘무관용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