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 같은  우박 세례 ‘피멍’…美 콘서트장 혼비백산

영국 유명 밴드 ‘원 디렉션’ 멤버 루이 톰린슨(32)의 콘서트에서 우박이 쏟아져 관객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톰린슨의 콘서트가 갑작스런 우박 세례에 취소됐다.

공연 직전 심한 폭풍우와 함께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수백 명의 관객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커다란 우박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관람객 스콧씨는 CNN에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기상 특보에서 당장 대피소를 찾으라는 발표가 나오는 순간 하늘에서 우박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시 공연장 주변에 뇌우 경보를 발령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최대 시속 50㎞의 바람을 동반한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피 과정에서 90여명이 골절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최소한 7명이 병원으로 옳겨졌다. 일부는 우박을 맞아 몸 곳곳에 피멍이 든 사진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주죄 측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콘서트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