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100도 폭염 속 車에 갇힌 갓난 아이

텍사스주에서 화씨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 갓난아이가 승용차 안에 갇히자 과감하게 유리창을 깨고 아이를 구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 남부 할링겐의 한 아울렛 주차장에서 차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차 유리창을 깼다.

이 남성은 차 안에 있던 아이의 아버지로, 차 안에 열쇠를 두고 내린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차 안에서 울음소리가 들리자 자신이 아이를 놓고 내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망설임 없이 유리창을 깼다.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아버지가 유리창을 깨는 모습과 뒤이어 차량속에서 아이를 차 밖으로 건네는 모습이 찍혔다. 
아이가 구조되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차 안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 내부가 20도까지 가열되는 데 단 10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당국은 “아기는 안전하고 건강하다”며 “아버지의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의 체온은 어른보다 3~5배 더 빨리 상승한다”며 “아이를 차 안에 두면 아이의 체온은 빠르게 오를 수 있고, 상황은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지난 25년 동안 950명 이상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되거나 우발적으로 갇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