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암 환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금연 못해

[지금 한국선]

암 진단을 받은 흡연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가 암 환자 11만 명을 분석한 결과, 암 진단을 받고도 흡연을 지속한 경우가 16.6%, 일단 금연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운 경우는 10.5%로 조사됐다. 암 진단을 받은 이들 중 약 27%가 담배를 끊지 못한 것이다.

2일 KBS는 세계 폐암의 날(8월 1일)을 기해 45년간 담배를 피우다 폐암을 진단받은 60대 남성의 말을 전했다. 병원 침대 밑에 담배를 숨겨뒀다가 걸리기도 했다는 그는 “도저히 끊을 수가 없다. 그냥 무감각해졌다”고 털어놨다.
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계속 피운 암 환자의 5년 뒤 사망률은 비흡연 암 환자보다 1.5배 더 높았다. 

김문수 국립암센터 흉부외과장은 “계속 담배를 피우시게 되면 첫 번째 암이 완치된다고 하더라도 2차 폐암, 또는 다른 종류의 다른 장기의 흡연과 관련된 암이 생길 위험이 훨씬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KBS를 통해 경고했다.
암에 걸린 후에라도 담배를 끊으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오진경 국제암대학원 암관리학과 교수는 “폐암, 대장암, 위암에서 담배를 끊은 경우에 생존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폐암은 2021년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에서 10만 명당 36.8명으로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