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조롱 선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부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평론가 위근우 씨는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윤 교수 별세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아 살 날린 게 잘못 갔나"라고 조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죽길 원했는데,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해당 글은 이날 2시 현재 조회 수 73만을 웃돌며 논란이 됐다. 위 씨는 경향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과거 MBC TV비평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글에 “인간이길 포기하는 말” “창피한 줄 아시라” “사람이 되어라”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했지만 위씨는 1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해당 글을 지우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과 클리앙 등 커뮤니티에도 윤 대통령 부친 별세를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윤 대통령 부친이 광복절인 15일에 별세했다며 "기쁜 광복절", "광복절에 희소식", "왜 혼자 가셨냐" 등 고인을 두고 패륜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리앙 등 일부 누리꾼은 "명복을 빌진 않아도 악담은 자제했으면 한다" 등 자제를 촉구했으나 소용없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켜봤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교수가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
윤 교수의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윤 대통령은 17일 발인을 치른 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