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사 리 의원 10월 총선서 전무후무 6선 도전 

지역구 승리 못해도 비례대표 진출 확실
예비 내각서 3개분야 대변인, 입각 기대

오는 10월 실시되는 뉴질랜드 총선에서 한인 1.5세인 멀리사 리(사진) 국민당 의원이 6선에 도전한다.
리 의원은 2008년 뉴질랜드 국회에 진출한 5선 의원으로 10월 14일 총선에서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에 출마해 노동당의 헬렌 화이트 후보와 맞붙게 된다.
리 의원은 지난 19일 발표된 국민당 후보 중 당 서열 13위에 올라 지역구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리 의원은 현재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를 대비한 예비 내각인 '그림자 내각'의 방송·미디어, 디지털경제·통신, 다민족 사회 등 3개 분야 대변인을 맡고 있어 국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들 3개 부처를 책임지는 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당은 최근 실시된 각종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집권당인 노동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현재 정당 지지율을 총선 의석으로 환산할 경우 액트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 의원은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지난 6년 동안 경제, 법과 질서, 어린이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국민당이 집권해 이런 것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당이 많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선거는 마지막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선거 당일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 "국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 총리가 장관을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그림자 내각의 대변인이 반드시 그 부처의 장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관례를 보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혼합비례대표제를 채택한 뉴질랜드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대해 각각 투표하며, 정당 득표율이 5%를 넘거나 지역구에서 1석 이상 승리한 정당은 자신들이 얻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