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교주 아들 등 추방 임박

추종자 400명 데려다 감금 폭행 혐의
아버지 교주 한국서 징역 7년 복역중

한국에서 남태평양 섬 피지로 건너와 건립된 사이비 교회 고위 인사들이 피지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A교회는 2014년 교주인 B씨가 한국은 기근과 재앙으로 망할 것이므로 ‘낙토’인 피지로 이주해야한다며 추종자 400명을 데려와 자리를 잡은 교회다. 

B씨는 특히 피지에서 생활하면서 타작마당이라는 자체 종교의식을 앞세워 신도 10여 명을 3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감금했으며, 타작마당을 진행하면서 일부 10대 신도들에게 상호 간 폭행하게 하거나 이를 지켜보게 해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인정됐다.
B씨는 폭행과 사기, 감금, 상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19년 한국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그후 아들인 C씨가 교회와 관련 사업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 내무부 장관 피오 티코두아두아는 이날 C씨를 포함해 교회 신도 7명이 ‘금지된 이민자’로 판정되어 한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인터폴은 피지의 이전 정부에 이 교회 고위 인사들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수년간 묵살당했다. 하지만 최근 정권 교체를 이룬 피지의 새 정부가 이들을 추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2018년 7월 이들이 ‘기소를 피해 탈주한 자’들이라며 인터폴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전 정부에 의해 무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