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인 '커맨더'가 백악관에서 비밀경호원을 무는 사고를 또 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8시께 비밀경호국 소속 연방 경찰관이 커맨더에 물리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커맨더에 물린 경찰관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커맨더는 지난 2021년 백악관에 들어온 독일산 셰퍼드로, 지금까지 백악관과 델라웨어의 바이든 자택에서 최소 10차례나 직원들을 문 전력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을 훈련하고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경호원 및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CNN은 보수 법률단체인 '쥬디셜 워치'가 정보공개 청구법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커맨더의 물기 사고 10건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커맨더가 한 번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있다 갑자기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고 이때 바이든 여사는 이 개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커맨더에 앞서 다른 독일산 셰퍼드인 '메이저'를 키운 적이 있으나 메이저는 백악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입양됐다.

바이든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윌로우'는 별다른 사건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대대로 개들에게 개방적이었고 지금까지 백악관을 거쳐 간 개는 100마리를 넘는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재직했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백악관 친구를 사귀려면 개를 키우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커맨더나 메이저와 달리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키웠던 '밀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 '서니'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로 인기 없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대선 지지율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9%포인트 뒤진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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