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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자율화 선언에 반발한 의원들 아예 복장규정 명문화
넥타이·긴바지 등 의무화…반바지 차림 패터만 의원 촉발 논란 종식

미국 연방 상원에 때아닌 '옷의 전쟁'이 펼쳐졌다. 
상원은 27일 민주당 소속인 조 맨친 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밋 롬니 의원이 제안한 복장 규정 관련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얼마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상원에 존재하던 비공식적인 복장 규정(정장 의무)을 강제하지 말 것을 지시한 데 대한 반발에서 이뤄진 것으로, 슈머 원내대표의 '복장 자율화'를 철회하고, 명시적 복장 규정을 만든 것이다.
이날 통과된 결의는 남성의 경우 의사당 내 상원 공간에서 최소한 코트(정장 상의), 넥타이, 헐렁한 바지나 그외 다른 긴 바지 등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정장을 입도록 규정했다. 여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을 담지 않았다.

이같은 해프닝은  평소 반바지 등 캐주얼 차림을 즐겨하는 존 페터만 의원(민주)이 불문율로 존재하던 상원의 복장 규정에 도전한데서 시작됐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는 "상원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무슨 옷을 입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동료 상원의원들의 만만치 않은 반발이 있었고, 결국 맨친 의원과 롬니 의원이 복장 규정을 명문화하는 초당적 결의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복장 자율화 지침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뒤집힌 상황에 대해 슈머 원내대표는 "비록 우리는 (과거에)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가져본 적이 없었지만 지난주 일어난 일들을 통해 우리는 모두 규정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