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 3명 371일만에 귀환

우주선이 고장 나는 바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고립됐던 미국과 러시아 국적의 우주비행사 3명이 1년여 만에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AP통신에 따르면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프랭크 루비오와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 소속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 등 3명의 우주 비행사가 카자흐스탄의 한 외딴 마을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들은 러시아연방우주국의 소유스 MS-23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는데, 우주로 떠난 지 371일 만의 귀환이었다.

지난해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이들 3명은 임무를 마친 뒤 올해 3월 소유스 MS-22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2월 M-22가 무언가에 부딪혀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귀환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우주에서 머무는 기간이 6개월가량 더 늘었다. 대체 투입된 M-23 우주선은 이들을 태우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루비오는 착륙 후 우주선에서 나와 "집에 돌아오니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루비오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가운데 가장 오래 우주 공간에 머무르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 기록은 러시아의 발레리 폴랴코프가 1994∼1995년 세운 43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