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차례 연속 1등 당첨자 못냈던 역대 두번째 규모 '파워볼', 중가주 컨 카운티서 대박

[금요화제]

LA서 75마일 떨어진 소도시 마켓에서 팔려
30년 분할 대신 일시불 선택시 7억7천만불
당첨티켓 판매 업소도 100만불 보너스 횡재

캘리포니아주의 한 복권 구입자가 11일 미국 복권 사상 2위 규모인 17억6500만 달러의 파워볼 대박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난 7월19일 이후 35차례 연속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하며 이어져온 당첨금 증가 행진은 거의 3달 만에 막을 내렸다.

당첨 번호는 22, 24, 40, 52, 64에 파워볼 10이었다. 복권국에 따르면 1등 당첨 티켓은 중가주 컨 카운티내 프레이저 파크의 미드웨이 마켓 & 리쿼에서 판매됐다. 프레이저 파크는 LA에서 북쪽으로 75마일쯤 떨어진 주민 2600명 정도의 소도시로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이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 니달 카릴의 두 아들인 조나단 카릴과 크리스 카릴은 "당첨 티켓이 우리 가게에서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숨이 넘어가는줄 알았다"며 "단골 손님 중에 한명이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잭팟 당첨 티켓을 판매한 덕분에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당첨 티켓을 구입한 행운의 잭팟 당첨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당첨자는 1년내에 당첨금을 수령해야 한다. 

미국의 역대 최고 복권 상금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1등 당첨자가 받은 20억4000만 달러였다.
파워볼의 1등 당첨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로 극히 희박하다. 파월볼은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상금이 계속 이월·누적되면서 점점 더 커져 대박을 터뜨리도록 설계됐는데 7월19일 캘리포니아주에서 10억8000만 달러의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35차례 연속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1등 당첨금 17억6500만 달러는 30년 간 연금 형태로 지급될 때 받을 수 있는 액수이지만 대부분의 당첨자는 현금으로 일시불 지급을 선택한다. 그럴 경우 받을 일시불은 7억7410만 달러(약 1조354억원)로 추산된다.

김주환 기자